
비가 그친 직후의 공기를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그런 생각으로 시작된 그림이 있습니다.
비개인숲 green은
그 순간의 공기를 캔버스에 옮긴 작품이에요.
비 갠 숲의 색
젖은 잎사귀 위로 엷은 하늘빛이 스미고
초록의 결마다 맑은 향이 번져갑니다.
겹겹이 쌓인 붓질 사이로
촉촉한 공기와 빛의 흔적을 담았습니다.

선명하기보다 부드럽게 번지는 색,
명확하기보다 머무는 느낌에 가까운 장면입니다.
가까이서, 그리고 멀리서
가까이 다가가면
짧고 긴 터치들이 겹쳐 만들어낸 깊이가 보이고,


조금 물러서면
숲 전체가 하나의 숨처럼 이어집니다.
빛을 머금은 초록은
공간을 조용히 감싸 안습니다.
강하게 주장하지 않으면서도
분명하게 존재하는 풍경이에요.
공간에 한 번의 숨 고르기를
비가 지나간 뒤의 맑음처럼
공간에도 한 번의 숨 고르기를 건네는 그림입니다.
여백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백과 함께 숨 쉬기 위해 거는 장면이에요.

초록 인테리어 포스터를 고민할 때
이 작품이 떠오르는 이유는
공간을 채우기보다
공간의 호흡을 한 번 고르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오래 두기 쉬운 풍경으로 남는 그림.
비개인숲 green은
그런 자리를 원하는 분들께
조용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a의거실 비개인숲 green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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